Nullius in verba.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경험을 통해 무엇이 정답인지 찾아라.

Nullius in verba.
Photo by Alina Pkhakadze / Unsplash
"Nullius in verba."

직역하면,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지 마라." 정도가 되고 뜻은 스스로 경험을 통해 무엇이 정답인지 찾으라는 얘기. 나심 탈렙이 얘기한 것처럼 조언과 격언 등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 수많은 방법론과 플레이 북, 조언 등이 실리고, 공유되는 요즘이다. 나도, 우리 팀도 콘텐츠를 만들지만, 방법론, 플레이 북, 조언 등이 담긴 콘텐츠는 참고와 공부의 대상으로 삼고 상황에 맞는 수정과 실험을 통해 적용되어야지, 곧바로 정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타트업은 속도가 생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은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너무 빨리 성장한 것"이다. 이 조언에 따라 사람도 팍팍 늘리고, 고객도 팍팍 늘렸지만, 결국 많은 구성원을 내보내야 하는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900명을 해고한 Better.com 이 좋은 예시지 않을까.

Better.com CEO fires 900 employees over Zoom
Better.com CEO Vishal Garg announced the mortgage company is laying off about 9% of its workforce on a Zoom webinar Wednesday abruptly informing the more than 900 employees on the call they were being terminated just before the holidays.

또 한가지는,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이 있었을 것이고, 본인이 그 방정식을 통해 성공했으니 방정식에 확신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성공 사례가 있다고 해서, 그게 만능 열쇠처럼 모든 문제와 상황의 해결책으로 쓰일 수는 없다. 그래서 성공 사례를 보는 것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 실패 사례와 진행 중인 사례를 같이 분석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처음부터 말했지만, 이것도 참고와 공부일 뿐이다. Nullius in verba, 스스로 경험을 통해 무엇이 정답인지 찾는 수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