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한동안 글을 자주 쓰지 못했지만 다시 루틴을 갖추고 글을 계속해서 쓰려고 합니다.

글쓰기의 리듬을 잃어버리니 제 때 주유를 하지 못해 다음 휴게소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방향으로 빗발치는 생각들을 한 곳으로 넣어 두지 못한 채 계속해서 삶은 앞으로 나아간다. 마치 연기처럼 흩어지는 생각들을 바라보며. 생각이란 게 이상해서, 글로 잡아 넣어두지 않으면 마치 구름처럼 흩어져버린다. 아침에 떠올랐던 생각이 저녁이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잠들기 전에 떠올랐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아침이면 희미한 잔상으로만 남아있다.
좋은 문장을 쓰려 키보드 앞에서 애쓰다 보니 점점 키보드 앞에 앉는 일이 꺼려 졌다. 리듬을 평생 잃어버릴 것만 같았을 때도 있지만 시간을 내어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다보면 조금씩 다시 글쓰기의 리듬을 되찾아 가게 되는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하면 그 생각을 기반으로 새로운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내가 다시 글을 더 많이, 예전처럼 다시 주기적으로 쓰려는 이유다. 다른 것보다도 글쓰기는 내게 있어 깊게 생각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craft + alchemy 를 통해 다양한 글을 기재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에세이와 메모. 에세이와 메모는 크게 비즈니스와 라이프에 대해 쓰려고 해요.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배웠던 것들과 현재 미국의 다른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마케팅을 담당하며 보고 경험하는 것들을 쓰고, 시카고와 서울,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이제 리스본을 오가는 삶에 대해 씁니다.
다른 하나는 이메일 뉴스레터다. 정해진 주기는 없다. 마감시간은 제 때 글을 쓰도록 하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글이 충분히 익기도 전에 서둘러 세상 빛을 보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자유로운 형식을 선택했다. 때로는 편지를 쓰고, 어쩔 때는 짤막한 불렛포인트를 활용하기도 하면서 — 읽은 것들 중 의미 있는 것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받아보려면, 우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통해 이메일 구독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