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적 사고하기(Probabilistic Reasoning)

확률적 사고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각 도구(mental model)로, 특정 사건(event)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으로 인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를 논리와 수학을 근거로 예측해볼 수 있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다.

확률적 사고하기(Probabilistic 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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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비행기 탑승자 11,000,000명 중 1명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또 비행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120,000분의 1이다. 비행기 사고로 인해 내가 죽을 확률은 존재하지만, 그 확률이 무서워서 비행기를 타지 않는 사람은 상식적인 선에서, 없다.이처럼 어떤 상황을 분석할 때, 그 확률을 계산해보면 높은 확률을 통해 합리적이고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확률적 사고(Probabilistic Reasoning)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각 도구(mental model)로, 특정 사건(event)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으로 인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를 논리와 수학을 근거로 예측해볼 수 있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특정 주가가 $100에 형성되어 있는데, 정부가 (회사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규제를 발표할 거라는 뉴스가 돌고 이게 사실이라면 회사의 내재가치가 50%나 떨어진다고 가정해보자.

그다음 날 시장에서 이 기업의 주가는 $60으로 떨어졌다.

이 상황에서 현명한 투자자는 확률적 사고를 활용해서 주식을 추가 매입할지, 매도할지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상황을 분석하고 진단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확률적 추정을 한다.

  • 20%의 확률로 기업의 내재가치가 50% 떨어진다. (최악의 상황)
  • 30%의 확률로 기업의 내재가치가 30% 떨어진다.
  • 50%의 확률로 정부는 이 규제를 발표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재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최고의 상황)

이때 각 확률적 추정으로 만든 결과로 가중평균치(weighted average)를 계산해봤을 때, 이 기업의 내재적 가치는 주당 $81 정도가 된다 (다음 날 시장의 반응보다 주당 $21 더 높은 가치).

이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주가인 $60에서 35% 오를 기회($81) 라고 결론을 내리거나 2년 동안 내부수익률 (internal rate of return) 16%를 만들 기회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00%는 없다.

세상은 불확실하다. 100%를 알 수도 없고, 설사 알게 되더라도 그때까지 결정을 미루면 때는 이미 늦었다. 100%의 확률로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확률적 사고로 몇 가지 가능한 결과 시나리오를 두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옳은 결정이라도 나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사람의 심리적 한계 중 하나가 결정의 질과 결과의 질을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결과가 좋으면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이고, 결과가 나쁘면 나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의 질과 결과의 질은 다르다.옳은 결정을 내리더라도 운이 나빠 나쁜 결과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나쁜 결정을 내리더라도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세상은 무작위로 돌아가기에 내가 내리는 결정의 범위 너머 운이 차지하는 큰 비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75%의 확률로 성공할 수 있는 Deal이 있다고 해보자. 꽤 높은 확률이지만 반대로 얘기해 4번 중 1번의 확률로 Deal은 실패한다. 이때 75%의 확률을 믿고 Deal을 push 했지만 4번 중의 1번으로 실패한 Deal 되었을 때, 이 결정은 나쁜 결정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출처: Titan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