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32: 세일즈포스가 CRM 으로 $13B짜리 '클라우드 제국' 만든 방법

세일즈포스 이야기 / 본질에 가까워질수록, 설명은 심플해진다 / 버질 아블로 / 마켓컬리/ 테크 리포트

뉴스레터 #32: 세일즈포스가 CRM 으로 $13B짜리 '클라우드 제국' 만든 방법
"갈망이란 갈망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스스로 행복할 수 없음에 도장을 찍는 계약서다."

- Naval Ravik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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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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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Salesforce)가 CRM 소프트웨어로 $13B 짜리 '클라우드 제국'을 만든 방법

원문 링크 / 파파고 번역

이제는 클라우드, SaaS (Software-as-a-Service)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년 전에는 분명 미친 소리에 가까웠다고 봐요. SAP, Oracle, Siebel Systems 등 온프레미스(on-premise) ERP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돌아가던 B2B 소프트웨어 시장은, 1999년 등장한 한 기업에 의해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 버립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1999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세계 최대의 SaaS 기업이죠. 세일즈포스는 세일즈포스는 $250B 짜리 글로벌 CRM 시장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처음으로 웹상에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SaaS 형태로 구현한 원조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세일즈포스는 어떻게 이미 오라클, SAP와 같은 대기업 CRM 플레이어들이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CRM 시장에 진입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세일즈포스는 어떻게 20년 동안 계속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해올 수 있었을까요? 20년이 흐른 지금, CRM 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시장은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졌는데요. 세일즈포스는 어떻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요?

세일즈포스는 어떤 방법으로 성장 동력을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세일즈포스의 스타트업/중소기업 버전 CRM 소프트웨어 Relate 를 만들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재밌고 유익하게 읽은 글입니다. B2B 소프트웨어, SaaS, 클라우드에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문 링크 / 파파고 번역

본질에 가까워질수록, 설명은 심플해지는 것 같습니다.

펀드레이징을 하다 보면 defensibility ("경제적 해자")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비즈니스를 키워서 어떻게 경쟁자들로부터 마켓쉐어를 지켜낼지에 관해 묻는 것은 투자자로서 당연히 물어보고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죠. 설득하는 입장에서는 온갖 현란한 용어를 붙여가며 설명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defensibility는 평범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미국의 B2B 결제 API 스타트업 Stripe는 이제 100조 기업인데요. Stripe의 해자는 심플합니다. 구체적인 도큐멘테이션과 "쩌는" 웹훅.

Defensibility뿐만이 아니라, 사업에 있어 무엇이든 본질에 가까워질수록 단순해지고, 명료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우리 제품이 너무 없어 보이거나 우리 회사가 너무 없어 보이는 것이 성장에 해가 될까 봐 부가적인 기능 개발에 투자하고 지금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아도 될 조직문화, 사내 수칙 등에 시간을 쓰게 되곤 합니다.

웹을 돌아다니다가 '초창기 카카오톡을 성장시킨 핵심 요소'라는 글을 봤습니다. 이 글에서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자원은 바로 이런 겁니다. 복잡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지금 불편해하는 것, 관심 있는 그 딱 한 가지를 해결해내는 그 무엇. 심지어 오래 지속될 필요도 없습니다. 그 자원을 통해 불과 몇 달만 경쟁 우위를 누릴 수 있다면 사업은 굴러가고 스노우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문자메시지가 유료이던 시절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하나로 수천, 수만 명의 고객을 월 단위로 모집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동네 중국집, 분식집 전화번호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 하나로 초창기 고객들을 모았고요. 그리고 그게 전부입니다. 볼품없어도, 심지어 나중에 더는 고객의 핵심 가치 제안이 아니더라도, 두 회사가 빠르게, 폭발적으로 성장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around the web

  •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패션 그 이상을 디자인 했다. 그는 하이퍼액티브(hyperactive)한 브릿지로서 패션, 커머스, 예술, 디자인, 건축 등의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남기고 떠났다. 그의 작업은 말차 라떼,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 웨건, 브라운 스테레오,  에비앙 물병, 모엣 샹동, 리모와 여행캐리어에서 벽돌까지 다양하다. 그의 작업물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에 대해 다소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원문 링크 / 파파고 번역)
  •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인터뷰 by 쫌아는기자들. 마켓컬리를 만들어 온 김슬아 대표의 창업 초기 어려웠던 이야기들부터 지금 마켓컬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Pain Point, 그리고 물류와 포장, 식품 품질 등 여러 분야를 두고 고객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온 컬리 팀 이야기에 대한 진솔한 인터뷰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 벤 에반스가 매년 발표하는 테크 산업 트렌드 리포트. 그가 매년 공개하는 매크로 & 전략적 트렌드 리포트에는 불확실한 미래가 어떻게 생겼을지 대략적 감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들이 담겨 있다. 올해에는 크립토, web3, VR, 메타버스 등...언뜻보면 이젠 gimmicky 하기도 하고 jargon/buzz-word에 가까워져서 거부감(?)이 살짝 들긴 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개념들이고, 앞으로 테크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개념인 것은 맞기에.

craft + alchemy 안내

craft + alchemy에서는 비즈니스와 삶의 "craft"와 "alchemy"를 다룹니다. 장인이 손으로 공예품을 만들듯 삶과 비즈니스도 손으로 빚는 공예품과 같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오랜 시간 연마해 마침내 빚는 아름다운 공예품과 같은 삶과 비즈니스를 추구합니다. 또한 비행기를 10배 더 빠르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10배 더 좋은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더 쉽습니다. 납도 금으로 만들 수 있는 '심리' 연금술에 대해서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