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밥 아이거가 활용한 화이트보드

스티브가 화이트보드를 좋아한 이유는,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 디자인, 분석 등의 비전(vision)을 한 공간에, 그리고 마커를 든 한 사람의 손을 통해 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티브 잡스와 밥 아이거가 활용한 화이트보드

💼 The Craft에 새로 올라온 글

디즈니와 애플의 CEO들이 화이트보드를 활용하는 방법 (프리미엄)

화이트보드를 애플의 스티브 잡스보다 잘 활용했던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스티브는 화이트보드를 통한 대화를 좋아했다. 밥 아이거에 따르면 (디즈니가 2006년에 스티브가 CEO로 있던 Pixar를 $7.4bn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둘은 서로 친한 친구였다.) 스티브가 화이트보드를 좋아한 이유는,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 디자인, 분석 등의 비전(vision)을 한 공간에, 그리고 마커를 든 한 사람의 손을 통해 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좋은 회사 문화 만들기

꾸밈없는 솔직함과 서로를 향한 존중이 결국 최고의 문화를 만든다.

주간 🤚 Things

1. 자기계발에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브라이언 웡 (Brian Wong)은 뉴욕에 있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Kiip의 공동창업자이자 CEO다. 3년 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기계발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라는 얘기를 했더라.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이미 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할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애초부터 "well-rounded person"은 아무것도 정말 잘하는 것이 없다는 얘기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이 얘기는 예전에 내가 읽은 How to be Everything의 내용과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How to be Everything에서도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억지로 못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다.

물고기가 얼마나 나무를 잘 타는지 평가하지 않잖아요. 맞는 환경에 있지 않다면 당신은 나무를 얼마나 잘 타는지 평가받는 물고기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물고기는 바다를 찾아 나서야 해요.

“You don’t want to judge a fish by how well it climbs a tree. If you’re not in the right environment, you’re being judged as a fish by how well you’re climbing a tree, but you need to find your ocean,” - Brian Wong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들일 바에 두 가지에 온전히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제일 잘하는 것 (내 생각에는 좋아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을 개발하고 키우는 것. 그리고 올바른 환경을 찾아 나서는 노력.

2. 봉준호 감독이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이유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서] 저는 최대한 단순한 삶을 살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는 삶이요.

I try to maintain a very simple lifestyle, which involves drinking coffee, writing and not meeting a lot of people. - 봉준호

봉준호 감독 얘기가 요새 많이 나와서 나도 그 웨이브에 숟가락 좀 얹어보자면, 그의 표현 방식이 미국에서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는 방식이라는 것이 놀랍다. 분명 한국어로 했을 텐데도 말이다. 되게 abstract 하게 이야기하면서도 동시에 단순 명료하게 얘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야기꾼들의 방식.

그가 창의적인 스크립트를 쓸 수 있는 이유는 “I try to live a very simple life, drinking coffee, write, and not meeting a lot of people.”

추가로 영화감독은 스타트업하는 사람들, 특히 소프트웨어 제품 만드는 사람들하고 흡사한 면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It requires lots of heads-down work, grit, and focus. 추가로는 예전에 봉준호 감독이 쓴 기생충 촬영 스케치를 봤는데, 디테일이 장난 아니더라. 위대한 감독과 위대한 PM들은 비슷한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괜히 픽사에 투자하고 대표까지 한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3.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첫 번째 폐업 사례인 브랜드리스

수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고, 수백억 원의 투자를 받은 이커머스 회사 브랜드리스가 폐업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은, 브랜드리스의 고객중 78%는 NPS (Net Promoter Score) 9-10점을 줄 정도로 굉장히 만족하는 커머스 플랫폼이었다. 결국, 고객이 만족하는 것 자체 만으로는 사업의 성패를 판단하기 어렵고, 이것은 다시 어떤 시장을 타겟할 것인가에 대한 어려운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커머스는 $800bn이 넘는 시장이지만, 파이에서 한 조각이라도 지킬 수 있을까?

4. 선택지가 적을수록 좋은 이유

창업한 이래 가장 도움이 됐던 깨달음은 단순함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거다.

컴퍼니빌더/스타트업 스튜디오인 PSL이 Xylo를 셧다운 한 이유

PSL (Pioneer Square Labs)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유명한 스타트업 스튜디오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투자를 하기 전에 일정한 수준의 시장 검증을 하는데, 음악 선생님 마켓플레이스 아이디어였던 Xylo를 왜 셧다운 하기로 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검증 방법을 설명한다. 점점 더 스타트업하는 것이 ‘맨 땅에 헤딩'이라기 보다는 좀 더 세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일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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