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36: 창업자의 억양

스타트업, 제품,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 하는 뉴스레터.

뉴스레터 #36: 창업자의 억양
"스타트업은 자살로 죽지, 타살로 죽지는 않는다."

– Paul G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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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그동안 craft + alchemy에 올라온 글:

B2B Pricing에 관한 생각: Pricing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Pricing과 Price는 다르다는 점이다.

Reader by Readwise 사용기: 다음 세대에 맞는 형태의 Reading 소프트웨어

마케팅의 No. 1 룰은 최초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최초가 되는 것이다.

Market of One: 단 한 명의 투자자만 "YES"한다면, 나머지는 No여도 상관 없지 않은가?

VC의 거절이 오히려 좋은 시그널인 이유: 아마 우리가 잘될 거라는 데에 모두가 동의한다면, 애초부터 그렇게 좋은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3가지 자질: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소설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문학적) 재능, 집중력, 그리고 지속력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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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tartups

창업자의 억양

우리는(Y Combinator) 창업자의 강한 영어 억양과 회사의 실패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인종차별이나 혐오 발언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강한 영어 억양 자체와 실패 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한 억양을 갖고 있어 알아듣기 어려운 것이 문제죠.

다시 말해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알아듣기 어려운 억양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창업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 창업자의 스타트업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강력한 억양을 가진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기에 괜찮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만 하면 돼요.

그러나 창업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창업자와 대화할 때 더욱 커집니다. 우리는 YC에서 오피스 아워 (매주 창업자와 회사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를 하면서 이 문제를 겪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회사와는 회사의 상황에 대해 깊게 논의하지 못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게 그냥 느껴집니다.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YC만큼이라도 창업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창업자는 언제나 영업을 합니다. 고객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파트너들, 투자자들, 언론한테도 늘 영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업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는 종이 한장 차이이므로 고객과 투자자들, 파트너들, 언론사들이 오해해도 괜찮을 여유는 없어요.

몇 년 전에 유럽에 있는 한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멘토링하는 스타트업들이 YC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물었어요. 내 생각에는 그녀는 내가 스타트업 전반적인 조언을 해주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나는 늘 말해온 것처럼 스타트업에 대해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아는 방법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멘토링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스타트업들이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저를 비판하고 욕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실리콘밸리로 오고 싶어하는 이 세상 모든 창업자들이 제 메시지를 받을 수만 있다면요.

(강한) 억양을 가져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aul Graham

Readwise 팀이 부트스트랩을 하는 이유

새로운 Pocket/Instapaper인 Reader와 지식의 다리(bridge) 역할을 하는 Readwise를 만드는 Readwise팀이 왜 VC펀딩 대신 부트스트랩(bootstrap)의 길을 가려고 하는지 설명하는 글. 팀은 왜 (팀이 속해 있는) 논픽션 ebook 업계가 VC 펀딩을 받기 어려운 업계인지, 그리고 VC 펀딩을 받아 mass market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대신 왜 경쟁이 적은 니치(niche) 시장을 공략하려는지 설명한다.

-- Readwise team

On Product

퀄리티를 미루지 마라

Basecamp와 HEY를 만드는 37signals의 Jason Fried가 말하는 "퀄리티를 미루면 안되는 이유. "제품을 ship 할 때 이미 당신은 제품이 충분하지 않음을 알 것이다.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고, 머리로도 알고 있을테지만 그래도 ship하려는 이유는 배포의 결과와 상관 없이 제품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고치고 개선하면 되지."라며 부족한 퀄리티를 합리화를 한다.

물론 다음 번에 고칠 수도 있고, 개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번에 정말 고치고, 개선할까?

나쁜 퀄리티 제품은 마치 담배연기처럼 남아돈다.

물론 제품의 모든 것이 최상의 피델리티와 퀄리티를 자랑할 필요는 없다. "완벽한 UX"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우선순위를 결정해 tradeoff를 내어야만 한다.

제품내에 완성되지 않은 영역은 그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어디에 방점을 두는지 잘 알려준다.

오늘 해야 할 일도 전부 못 끝내면서, 어떻게 이번 ship에 들어갈 기능들을 다음에 고치고 개선할 것인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만 한다.

-- Jason Fried


craft + alchemy 안내

craft + alchemy에서는 비즈니스와 삶의 "craft"와 "alchemy"를 다룹니다. 장인이 손으로 공예품을 만들듯 삶과 비즈니스도 손으로 빚는 공예품과 같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오랜 시간 연마해 마침내 빚는 아름다운 공예품과 같은 삶과 비즈니스를 추구합니다. 또한 비행기를 10배 더 빠르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10배 더 좋은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더 쉽습니다. 납도 금으로 만들 수 있는 '심리' 연금술에 대해서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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